두뇌산업 육성해 고급 두뇌기업 300개 키운다..내년 300억 융자
2013-12-26 16:00:00 2013-12-26 16:10:33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두뇌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내년에만 300억을 융자 지원하는 등 두뇌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고급 두뇌 전문기업 육성방안'을 확정·발표하고 내년에만 300억원을 융자 지원과 150억원의 전용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2018년까지 300개의 고급 두뇌 전문기업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고급 두뇌 전문기업이란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 두뇌 관련업종에서 단순 생산이 아닌 기획·설계 등을 담당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정보·기계화를 통한 자동화가 어려워 생산·설비 투자보다 전문지식과 창의성 등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특성을 가졌다.
 
두뇌산업은 산업 가치사슬 중 상위권에 위치해 다른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고 고급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지만 국내 두뇌산업은 선진국보다 기획·설계 역량이 부족하고 고급 인력이 적어 핵심 서비스와 부품을 대부분 해외의 의존해 온 상황.
 
이에 정부는 지난 7월 '고급 두뇌 역량강화를 통한 산업고도화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전문기업 육성방안을 통해서는 ▲고급 두뇌 전문기업 선정 ▲ 두뇌업종 전문인력 양성 ▲ 전용 기술개발사업 마련 ▲ 자금지원 등 성장사다리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급 두뇌 전문기업 육성 지원체계(사진=산업통상자원부)
 
우선 정부는 2018년까지 두뇌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 가능한 고급 두뇌 전문기업을 단계적으로 300개까지 선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3년간의 연구개발 투자실적, 전문인력 보유비율 등 기술혁신역량과 재무적 능력, 성장가능성 등을 고려해 전문기업을 지정한 뒤 인력·기술개발·자금 등을 패키지 지원하기로 했다.
 
또 엔지니어링, 디자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분야에서 연간 1500명 규모의 전문인력을 양성해 고급 두뇌 전문기업으로의 취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매년 110억원을 들여 '엔지니어링 개발 연구센터(EDRC)'을 신설하고 해양플랜트 특성화 대학, 설계 엔지니어링 전문 대학원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고급 두뇌 전문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두뇌기업 펀드'를 출시해 내년에만 150억원을 지원하고 '연구개발 사업화 전담은행'을 통해 전문기업에 매년 300억원 상당을 저금리(시중금리 대비 약 2%포인트 인하)로 융자 지원할 방침이다.
 
◇고급 두뇌 전문기업 육성방안 중 자금지원 체계(사진=산업통상자원부)
 
또 두뇌업종의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130억원을 지원해 고급 두뇌 전문기업을 위한 전용 기술개발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그 밖에 ▲기술금융 활성화, 브랜드화 등 성장사다리 구축 ▲고급 두뇌 전문기업을 위한 영문·한글 인증서·마크 제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을 통한 해외 홍보 지원 ▲보증보험 제출면제 및 선급금 지급 비율 확대 ▲국내 최대 지식재산전문회사인 ID(Intellectual Discovery)社를 활용한 전용 지식재산권 서비스 제공 등도 추진한다.
 
조영신 산업부 창의산업정책과장은 "고급 두뇌 전문기업 육성방안의 세부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해 두뇌산업 육성에 필요한 정책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