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뉴욕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엔 찬바람이 불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테이퍼링 지지 발언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에 더 의미가 실리며 이틀째 상승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수급 공백과 저조한 거래량에 약세를 이어갔고, 코스닥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500선을 내주며 지난 6월26일(종가 493.0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현지시각 17~18일)로 예정된 미국 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그 시기나 규모에 대한 불투명성이 남아있을 뿐 양적완화 축소는 이미 노출된 재료이기 때문에 시장은 단기 변동성 이후 하방 경직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관망세가 이어지더라도 거래소 업종 대표주들은 배당 매력 등에 따라 연기금과 보험 등의 매수세를 받고 있지만 이같은 매기가 코스닥시장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실적 부진과 열악한 영업환경 등도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93포인트, 0.35% 하락한 1993.4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매도로 돌아서며 890억원을 팔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억원, 86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연기금이 815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1.28%)과 비금속광물(1.24%, 건설(0.73%), 의료정밀(0.29%), 음식료품(0.19%)업종 등이 상승했고 전기전자(-0.66%)와 운수창고(-0.62%), 종이목재(-0.57%), 전기가스(-0.54%), 화학(-0.50%)업종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51포인트, 0.90% 하락한 497.7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1억원, 3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4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스코텍(039200)은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치료에 효과적인 키나제 저해제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6% 넘게 올랐고, 코스닥시장 내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한
웨이브일렉트로(095270)는 검찰조사설이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8원 내린 1052.2원에 마감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