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민의 알권리 침해 논란 속에 특정비밀보호법안을 강행처리한 아베 신조(사진) 내각의 지지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8~9일 일본 교도통신이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7.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번 조사때와 비교하면 1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하락한 것이다.
또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8.4%로 12.2%포인트 높아졌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하락한 가장 큰 요인은 특정비밀보호법안의 강행 처리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과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양원 과반의석을 앞세워 특정비밀보호법안에 대한 표결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특정비밀보호법안을 즉각 수정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4.1%로 집계됐고,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28.2%를 차지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다.
아사히 신문이 지난 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번 조사 결과에 비해 7%포인트 낮아진 46%를 나타냈고, 일본 JNN방송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13.9% 하락한 54.6%를 기록했다.
이와이 도모아키 니혼대학교 교수는 "아베 총리는 당분간 강경 정책을 추진하지 않고 경제 성장 정책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 이상 지지율 하락이라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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