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미국인 가족 "석방 발표 기다릴 것"
2013-11-23 15:47:24 2013-11-23 15:50:5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난달 말 북한 관광 도중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 메릴 뉴먼의 가족이 북한 당국에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북한 당국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메릴 뉴먼의 부인 알리샤 뉴먼은 성명을 통해 "남편이 북한에 붙잡힌 이유를 알고싶다"고 전했다.
 
이 성명은 뉴먼 부부가 살고있는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의 퇴직자 전용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언론에 배포됐다.
 
◇뉴먼 부부의 아들 제프 뉴먼(사진=로이터통신)
알리샤에 따르면 메릴은 지난달 26일 열흘 간의 북한 관광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했다. 그러나 이륙 직전 북한 관계자로 알려진 사람이 비행기에 직접 올라타 메릴을 연행했다고 전했다.
 
알리샤는 이어 "현재 남편의 건상 상태에 대해 들은 바가 아무것도 없다"며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보낸 약이 그에게 잘 전달됐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 "가족들은 현재 매우 불안한 상태"라며 "북한 당국은 85세의 할아버지를 가족들의 품으로 하루 빨리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북한이 미국인 한 명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뉴먼 부부의 아들인 제프 뉴먼은 로이터 등에 "가족들이 아버지의 건강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억류와 관련해서 아무런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프는 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떠났던 이웃 주민이 돌아온 것을 통해 메릴이 북한에 억류된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 많은 관광객 중 굳이 고령의 뉴먼을 억류한 사실은 매우 놀랍다"며 "현재 이란으로 집중되고 있는 국제 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에 억류 중인 메릴 뉴먼은 한국전쟁 당시 보병으로 참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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