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감지 가을 분양 시장..성적 어떨까
정부 부동산대책 업고 수요자 주택 구매심리 상승
2013-11-07 11:27:25 2013-11-07 11:31:02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분양 시장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았다. 4.1 부동산 대책을 시작으로 8.28 전월세 대책까지, 올 한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 발표가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분양 성수기로 꼽히는 가을 분양 시장의 중간 성적표가 속속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9~10월 분양 물량은 총 9만6982가구로, 위례신도시 등 유망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이어졌다. 신규 분양 모델하우스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청약 통장 사용도 증가했다. 전세 대란 지속과 연말까지 제공되는 세제 혜택이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0만 가구 가까이 공급된 9~10월 가을 분양 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먼저 웃은 단지들을 살펴봤다.
 
◇수도권
 
올 가을 분양 시장에서는 위례신도시와 강남 재건축 등 인기 지역에서 브랜드와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물량들이 선보여 오랜만에 수도권에서도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지난 9월 위례신도시 C1-3블록에 공급한 '위례 아이파크'는 평균 16.41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청약 마감에 이어, 정계약 기간 동안 계약률 91.8%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물산(000830)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선보인 '래미안 잠원'은 9~10월 분양 물량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다. 잠원지구의 첫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잠원'은 최고 184대 1, 평균 25.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 1순위 완판했다.
 
롯데건설이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공급한 '덕수궁 롯데캐슬' 역시 최고 12.4대 1, 평균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 1순위 마감한 바 있다.
 
◇지방
 
지방에서는 탄탄한 배후 수요를 기반으로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 중인 대구와 천안아산 지역에서 주변시세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한 단지들이 가을 분양 열기를 주도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0월 대구 달서구 유천동 월배택지지구 2블록에 공급한 '월배 2차 아이파크'는 평균 9.4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평형 1순위 마감을 기록한 데 이어 계약 시작 10여일 만에 계약 100%를 달성했다. '월배 2차 아이파크'는 인근 전셋값 보다 저렴한 3.3㎡당 700만원 후반대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지난 10월 포스코건설이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지구에 분양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 역시 최고 21.8대 1, 평균 2대 1의 경쟁률 기록에 이어, 계약 5일만에 계약률 75%를 기록했다.
 
1118가구의 대단지인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573만원부터 분양가를 책정해, 전셋값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저렴한 분양가가 주목 받으며 약 5000가구가 분양 된 가을 천안아산 분양 시장에서 우수한 초기 계약률을 달성 할 수 있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가을 성수기를 맞아 분양 시장에 신규 공급이 쏟아지고 있지만 모든 분양 현장에서 분양 열기가 뜨거운 것은 아니다"라며 "중소형, 가격 경쟁력, 입지, 브랜드 등을 갖춘 일부 현장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가을 분양 열기를 달구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이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지구에 분양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3차' 모델하우스 모습.(사진제공=포스코건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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