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축제, '어르신 젊은 마음 한마당' 열려
건강검진·문화공연 등 다영한 프로그램 진행
2013-11-06 15:16:12 2013-11-06 15:19:54
[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이 쪽을 두번 누르시구요. 여기를 돌리세요."
 
6일 11시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 한 어르신이 간호사의 지도 하에 심폐 소생술 체험을 하고 있다. 마네킹을 눕히고 흉부를 압박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임희정 서울시 간호사협회 직원은 "생각보다 꽤 많은 어르신들이 관심을 보이신다"며 "길가다가 심폐 소생술이 필요한 일이 생긴 적이 있으시다면서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어르신들이 심폐소생술을 체험 중이다. <사진=양예빈기자>
 
건강보험공단 주최로 열린 '2013년 어르신 젊은마음 한마당'은 어르신의 열정으로 뜨겁게 달아 올랐다.
 
잠실체육관을 가득 채운 어르신들은 자신들을 위한 축제를 한껏 즐겼다.
 
최원희 할머니(62세)는 "노래교실에서 얘기해줘서 20명이 함께 왔다"며 "아주 즐겁고 기분이 좋다"며 웃음 지었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공연, 건강체험, 전통문화체험 등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10개의 야외부스에서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시 간호사협회, 보건교육사협회 등 각종 의료관련 협회에서 나온 봉사자들이 어르신들 눈을 일일이 맞춰가며 일대일 건강상담을 진행했다.
 
방옥희 할머니(60세)는 "건강보험공단에서 행사를 한다고 해서 한번 와봤다"며 "무료로 혈압, 혈당 등도 검사해주니 참 좋다"고 말했다.
 
신근식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홍보교육과 차장은 "어르신들에게 체질량지수, 혈압, 허리둘레 등 건강 관련 검진을 해드리고 지켜야할 건강 수칙들에 대해서도 조언해 드린다"고 설명했다.
 
체육관 안 문화공연에서는 김혜연, 김상배 등 유명 트로트 가수들이 나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어르신들은 가수들의 노래에 맞춰 젊은이들 못지 않은 떼창을 선보였다. 노래를 따라 부르고 즉석에서 춤을 추며 그동안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었다.
 
김윤식 할아버지 (75세)는 "오랜만에 이렇게 나와서 노니까 좋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노인들을 위한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도 어르신들을 위한 노래를 한 곡조 뽑았다.
 
김 의원은 "저도 세 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할머니입니다"라며 "어르신들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즐겁게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외쳤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종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노후에는 단순한 신체활동 증가만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이 행사를 통해 즐거움을 만끽하고 노후에 건강한 생활을 누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양예빈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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