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LH, 업무 소홀로 사업비 '줄줄'
2013-10-29 18:08:30 2013-10-29 18:12:14
◇2013 LH 국정감사 현장(사진=최봄이)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업무 소홀로 필요 이상의 돈을 건설사에 퍼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함진규 의원(새누리당)은 LH 국정감사에서 미분양 아파트 매입 후 임대와 관련해 관리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LH는 지방 건설사 자금 유동성 해소와 임대주택 확보을 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8520억원을 들여 7050가구를 매입했다.
 
함 의원에 따르면 2010년 12월 LH는 대우해양조선으로부터 480호를 633억원에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LH가 감정평가법인의 평가액이 낮다는 이유로 47억원을 더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 공매가가 5000만원인 아파트를 1200만원이나 더 주고 매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아파트는 정상적인 분양절차를 거치지 않고 경매에 넘어간 아파트로, 미분양 아파트가 아닌 아파트 매수를 위해 총 21억원을 지출했다
 
함 의원은 "지방 건설사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제도를 시행했는데 미분양도 아닌 아파트를 왜 사줬냐"며 "기다렸단 듯이 비싼 가격에 매입해 건설사에 수십억원의 이득을 주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고 질타했다.
 
이재영 LH사장은 "확인한 결과 직원 업무처리가 잘못된 거 같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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