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금융감독원이 조석래
효성(004800)그룹 회장 일가의 효성캐피탈 차명대출 의혹과 관련해 다음달 특별검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조 회장 일가가 효성캐피탈로부터 회사 임원 명의로 수십억원을 차명대출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다음달 중으로 특별검사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국회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사안인 만큼 감사에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금감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조 회장 일가는 효성캐피탈에서 조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변호사 이름으로 50억원을 대출받는 등 임원 명의를 도용해 돈을 빌리고 되갚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효성 관계자는 "효성캐피탈은 특별감사에 대해 전달 받은 바 없고, 아직 확인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영 일선에서 배제된 조 변호사가 관련정보를 흘리며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조 변호사가 너무 나간 것 같다"며 "그룹 전체를 위기로 내몰면서 조 변호사를 향한 여론도 좋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효성그룹이 지난 1997년부터 10년간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등을 내지 않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과 함께 조 회장 일가가 차명재산을 관리하면서 각종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관련자 소환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