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무릇 야구는 9회 2사 상황이 되도 안심하기 어려운 종목이다. 14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전날 경기까지 '14타수 2안타'로 부진했던 박병호가 이를 생생하게 증명했다.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의 '4번타자' 박병호는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에서 9회말 동점 3점포를 쳤다.
올해 준플레이오프에 나선 박병호는 '4번타자'로 지칭하기 민망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의 부진한 모습은 다르지 않았다. 결국 9회 2사 타석 전까지 그의 타격 기록은 '17타수 2안타'에 그쳤다.
그렇지만 박병호는 팀이 어려운 순간에 자신의 빛을 발했다. 팀이 3-0으로 뒤진 상황으로 경기의 패배와 플레이오프 탈락의 기색이 역력했던 9회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선 그는 두산의 구원 투수인 더스틴 니퍼트의 4구째를 통타해 중앙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포를 힘껏 날렸다.
이번 홈런을 통해 박병호는 그동안의 부진과 이로 기인한 서러움을 씻어냈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 터진 극적인 홈런이었다. 넥센은 박병호의 홈런을 통해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며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계속 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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