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철도 최소운영수입보장액 매년 증가
지원비율 줄고 운임수입 늘었는데
2013-10-04 10:00:00 2013-10-04 10:00:00
[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최소운영수입보장액(MRG: Minimum Revenue Guarantee)이 2010년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위원회 소속 이종진 의원(새누리당)이 지난해 인천공항철도 결산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천공항철도의 최소운영수입 보장을 위해 지원된 금액이 27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1040억원이었던 최소운영수입보장액은 ▲2009년 1645억원 ▲2010년 1188억원 ▲2011년 1322억원 ▲2012년 2750억원이다. 3년간 11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원비율이 줄고 운임수입이 늘고 있음에도 MRG는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료=국토교통부, 이종진 의원실)
 
인천국제공항철도는 민자 사업으로 건설돼 2007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후 MRG 과다문제로 2009년 철도공사가 인수했다. 이와 함께 지원 비율도 당초 90%에서 65%로 하향조정했다.
 
아울러 2010년 2단계 개통으로 이용객이 증가하고 운영수입 또한 2007년 72억9500만원에서 지난해 468억6200만원으로 증가했다. 청라, 영종 등 신도시 주민들이 출퇴근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RG비용이 늘고 있는 이유는 영종, 청라, 김포 등 신도시 입주가 원활하지 않은데다 요금할인 등으로 운영수입이 예상보다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올해 12월 서울역~인천국제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KTX 구간이 개통되면 인천공항철도의 수익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KTX직결운행으로 일반열차 운행횟수가 줄어드는 반면 유지관리비 등 운영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계획대로 서울역~인천국제공항간 KTX가 하루 왕복 20회 운행되면 일반열차인 서울~검암 구간 운행이 30회(356→326회) 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의원은 "인천공항철도의 운임수입 감소는 최소운영수입 보장액 증가와 직결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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