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감독원은 17일 정교하게 위조된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시중에 유통됐다며 금융회사 직원 및 일반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위조수표는 위·변조 방지를 위한 음영 및 수표용지의 형광 인쇄표식까지 위조했다"며 "육안으로 확인이 거의 불가능하고 최신 수표감식기로도 자동판별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위조 10만원권은 용지재질이 진본에 비해 매끄럽고 감식기로 확인할 때 용지 뒷면 우측 하단에 있는 무궁화 음영이 비교적 진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용지 앞면의 형광인쇄부분을 확대할 경우에는 선명도가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위조수표의 번호는 '가자 61588958'이고 수표발행일은 2010년 10월31일이다.
◇위조 10만원권 자기앞수표(사진제공=금융감독원)
금감원은 일반 국민들이 수표를 취급할 때 이번에 발견된 위조수표와 동일수표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다른 수표에 대해서도 서명 또는 신분증 확인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 금융기관에는 위조수표의 특징 등을 제공해 감식절차를 강화토록 조치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전 은행 내부통제담당 부행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최근 빈발하고 있는 금융사고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재점검과 사고예방대책 수립 및 이행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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