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증시가 오랜만에 웃었다.
27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러브콜에 3% 가까이 오르며 1830선을 탈환했고, 코스닥은 4% 가까이 상승하며 510선을 넘어섰다.
낙폭 과대에 따른 가격 매력이 부각됐고, 미국과 중국에서 불어온 소식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 부진이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바뀌며 미국 증시가 상승했고, 중국에서도 인민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현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사자'세가 IT주와 자동차에 집중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외국인 현물 매수세와 삼성전자의 상승여부, 그리고 원달러 환율 하향 전환 가능성 등의 변수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1830선 회복..전차군단 '훨훨'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1.25포인트(2.87%) 오른 1834.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15거래일만에 매도행진을 멈추고 104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1억원, 66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전기·전자(5.09%), 운송장비(4.26%), 종이·목재(3.37%), 증권(3.23%) 등이 크게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74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종목 등 116개 종목이 내렸다. 3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10선 탈환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18포인트(3.89%) 오른 512.25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기관이 7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억원, 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기술성장기업(6.96%), IT부품(6.03%), 의료정밀기기(5.78%), IT H/W(5.22%) 등을 비롯해 전업종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6개 종목을 포함해 90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54개 종목이 하락했다. 20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0원 내린 114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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