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총 99억달러로 세계 3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는 27일 '2013년 세계 투자보고서(World Investment Report)'에서 지난해 우리나라로의 FDI 순유입액은 99억4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의 102억4000만달러보다 3.3% 줄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FDI는 지난 2008년 111억9500만달러(28위)였다가 2009년에 89억6100만달러(31위)로 대폭 감소했고,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101억1000만달러(27위)와 102억4700만달러(36위)를 기록해 100억달러를 넘겼다.
◇우리나라 FDI 순유입액 규모 및 순위 추이(2008-2012)(사진제공=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
그러나 지난해에는 국제경기 침체 여파로 다시 100억달러 밑으로 내려갔지만, 다른 나라의 FDI도 전반적으로 감소한 탓에 우리나라의 순위는 전체 207개국 중 3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5계단 상승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FDI 순유입액의 감소는 외국계 기업이 수익을 재투자하는 규모가 전년보다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FDI 잔액은 1472억3000만달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2.7%를 기록해 2011년보다 0.7% 증가했다.
FDI 잔액(FDI Stock)이란 특정시점에서 한 나라가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과 유보액, 기업 간 대출액 등을 합한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 투자한 규모는 329억7000만달러로 전년의 289억9000만달러에 비해 13.7% 올랐다.
한편 지난해 세계 FDI는 1조3509억달러로 전년의 1조6515억달러보다 18% 감소했다.
세계 FDI 순유입액 1위는 1676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미국이며 중국(1210억8000만달러)과 홍콩(745억8400만달러), 브라질(652억7200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UNCTAD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에서 FDI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해 세계 FDI 동향과 전망에 관한 종합 보고서를 매년 발표하고 있으며, 원문은 UNCTAD 홈페이지(
www.unctad.org/wi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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