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업황 부진에 상반기 공채 '패스'
2013-05-22 06:30:00 2013-05-22 06:30:0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부진한 업황 탓에 올해도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행하지 않는 분위기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 대우증권(006800), 한화투자증권(003530), 우리투자증권(005940),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00345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동양증권(003470)은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중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동양증권은 인턴 채용으로 상반기 공채를 대신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에 고졸 인력을 채용한 데 이어 여름방학에는 인턴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졸 채용을 계획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업무직에 한해 상반기 채용을 마무리했고,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오는 27일까지 업무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측은 상반기 채용 계획이 미정임을 밝혔다.
 
대기업을 비롯한 일반 기업들이 상반기 공채를 완료했거나 절차를 진행 중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요 증권사들이 상반기 공채를 시행하지 않거나 인턴 채용으로 대신하는 것은 업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4~12월)까지 61개 증권사가 거둔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261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이 521조원(30.4%) 감소하면서 증권업 부진을 이끌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증권업이 호황을 누렸을 때는 다른 대기업처럼 상반기, 하반기에 걸쳐 신입 공채를 시행하는 증권사가 많았다"며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고 업황이 악화되면서 연간 한 차례로 공채 횟수를 줄이는 일이 고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를 넘긴 대신 하반기에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신입 공채를 예고했다.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동양증권,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 공채 실시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진한 업황 탓에 올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상반기 신입 공채를 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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