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명은기자] 케이블 채널 tvN을 운영하는 CJ E&M 측이 변희재 주간미디어워치 대표(39)의 고소 방침과 관련, 방송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CJ E&M(130960) 관계자는 6일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긴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까지와 같이 방송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그것이 가장 'SNL코리아'스러운 (대응)방식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응 코너와 형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방송 전까지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변 대표는 tvN 심야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가 자신을 '금주의 이상한 놈'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 법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SNL코리아' 시즌4에서는 최일구 전 MBC 앵커와 개그맨 안영미가 '위크앤드 업데이트' 코너를 진행하며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여온 변 대표와 팝아티스트 낸시랭(35)을 '금주의 이상한 놈'으로 선정했다.
방송 도중 안영미는 "싸우기는 하지만 두 분 의외로 닮은 점이 많다"며 "튀는 것 좋아하고, 직업은 알겠는데 정확히 하는 일이 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변 대표는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NL에서 저를 낸시랭과 똑같이 '정확히 하는 일이 뭔지 모르겠다'며 이상한 놈으로 선정했는데, 재벌 하청방송 따위가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미디어워치 대표로서 주간지 발행인이자, 인터넷미디어협회 회장"이라며 "CJ하청업체는 공개적으로 뭐하는지 모르는 이상한 놈이라 명예훼손을 저질렀다. CJ의 재력으로 볼 때 5억원 정도 청구해도 법원에서 끄덕일 것"이라고 말해 법적 대응방침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주간미디어워치는 "변 대표가 tvN을 운영하는 CJ E&M의 강석희 대표이사와 최일구 앵커, 안영미에 대해 형사고소하고, CJ E&M에 대해서는 별도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변 대표는 tvN이 보도채널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형사고소와 별도로 뉴스 편성과 관련해 방통위에 제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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