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보고서)상호금융·저축은행 경영건전성 '경고등'
2013-04-30 12:00:00 2013-04-30 12:00:00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상호금융기관과 저축은행의 경영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상호금융기관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저축은행 역시 구조조정 지속, 영업기반 약화로 인해 경영상황의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 순이익은 2011년(2조6000억원)에 비해 21.3% 감소했다.
 
대출자산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각각 3.7%, 2.4%로 2012년 말보다 0.3%포인트, 0.2%포인트 상승하는 등 자산 건전성도 악화됐다.
 
<자료 : 한국은행>
 
반면 상호금융조합의 중앙회 예치금은 2011년말 100조원에서 2012년 말 125조5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은은 “예수금의 중앙회 예치는 크게 늘어났지만 조합 예치금에 대해서는 고정금리를 지급하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역마진 우려가 제기돼 중앙회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호저축은행 역시 여·수신 활동이 위축되면서 경영여건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012년 말 49조4000억원으로 2011년말보다 19조7000억원(-28.5%) 줄어들었다.
 
이는 2012년 중 8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조치 등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성 저하로 인해 예수금이 대폭 감소하는 등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 전체 연체율이 2012년 말 22.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영업지속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도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자산건전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경기부진이 지속될 경우 부동산PF대출 및 가계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이 추가로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은 2010~2011년중 4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급증한 가운데 차주 대부분이 저신용·저소득계층에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건전성지표는 경기부진으로 빠르게 저하되고 있다”며 “경기부진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악화로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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