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가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지난 2월에 전망했던 3.2%보다 두달 만에 0.4%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우리 정부가 3월말에 제시한 2.3% 성장보다는 높지만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 등 정책노력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치(2.7~2.8%)에는 근접한 수치다.
IMF는 16일(한국시간) 발표한 '2013년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는 수출개선 및 민간투자 증대 등으로 이같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우리나라의 내년도 성장률에 대해서는 3.8%로 당초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율은 지난해보다 1%포인트나 하락한 2.7%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올해 세계성장률도 지난 1월보다 0.2%포인트 하향조정한 3.3%로 예상했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정부의 지출자동삭감 등의 여파로 올해 1.2% 성장에 그치고, 유로존은 재정취약국들의 부정적 파급효과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마이너스 0.6% 성장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0.3% 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은 1월과 같은 0.6%, 프랑스는 1월보다 0.4%포인트 하향된 마이너스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고, 이탈리아는 올해 마이너스 1.5%(1월 -1.0%), 스페인은 마이너스 1.6%(1월 -1.5%)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중에서는 엔화약세 등에 힘입은 일본만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조정됐다. IMF는 일본이 올해 1.6%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월전망치보다 0.4%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올해 신흥개도국은 1월 전망보다 0.2%포인트 하향된 5.3% 성장할 것으로 평가했다.
브라질(3.5%→3.0%), 러시아(3.7%→3.4%), 인도(5.9%→5.7%), 중국(8.2%→8.0%) 모두 1월 전망치보다 성장률이 소폭 하향 조정됐다.
IMF는 유로존 불안 고조, 미국 재정정책 불확실성 등이 단기적인 세계경제 위험요인이라고 평가했고, 유로존 경기회복의 지연, 미국 및 일본 재정건전화 부진, 양적완화 관련 리스크, 신흥국의 잠재성장률 저하 등이 중기적인 위험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브릭스(BRICS) 등 신흥국의 투자가 위축될 경우 신흥국들로부터 자본이 유출되고, 대외수요 축소에 따른 선진국의 수출감소로 이어져 신흥국과 선진국의 성장이 동반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MF는 선진국에는 긴축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신흥개도국에는 경기하방위험에 대비해 긴축재정 및 통화정책과 금융규제 및 감독강화 등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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