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참여정부에서 시작된 혁신도시 사업이 본격적인 주택 입주를 앞두고 올해 분양 시장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28일 국토해양부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는 전국 8개 혁신도시에서 아파트 1만9500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올해 착공 물량만 1만4000가구로 지난해까지 합치면 2만9000가구에 달한다.
분양 물량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은 9300여 가구며 이중 5200여 가구가 임대주택이다.
전체 114개 이전대상 기관 중 올해 30개의 공공기관 이전이 예정돼 있는데다 기업 등 새로운 산업 인프라 구축도 예상되는 만큼 배후 주거단지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도 분양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특히, 부산·대구·울산 등 5개 혁신도시에서는 올해 입주가 시작돼 사업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최근 사업 초기 정주인구 확보를 위해 혁신도시 내 중소형(전용면적 60~85㎡) 공동주택 용지 공급을 확대하고, 오피스텔 건설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혁신도시 개발·실시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김민영 부동산 114 연구원은 "새롭게 조성되는 지구의 입주 초기는 인프라와 편의시설 등이 부족해 생활의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비교적 저렴하게 새 전셋집 마련이 가능한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혁신도시 입주는 부산에서 시작된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부산 대연혁신도시에 위치한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가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모두 2304가구의 메머드급 단지며 부산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대표적인 배후 주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3㎡당 800만원 후반대의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됐고, 투기 우려로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1년 전매금지가 적용됐다. 거래는 입주시작일 이후부터 가능하다.
421만㎡ 규모에 2만2300명을 수용하는 대구 신서혁신도시에서는 올해 말 대구혁신휴먼시아 입주가 시작된다. 현재 한국가스공사, 한국감정원,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등이 공사 중이다.
울산광역시에 자리 잡은 우정혁신도시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만 4개 단지 1699가구가 입주한다. 울산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KTX(울산역) 등의 이용이 쉬워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유곡천, 약사천 등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주거 환경도 뛰어나다. 가장 먼저 입주를 시작하는 단지는 우정혁신도시 푸르지오 478가구(공급면적 98~110㎡)다.
이밖에 완주혁신도시와 김천혁신도시에서는 각각 11월과 12월 휴먼시아아파트 입주가 진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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