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연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증시가 상승장을 형성함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13조5219억원으로, 한달전인 지난달 16일(12조9516억원)과 비교하면 4.4% 증가했다.
ETF 순자산 총액이 증가한 것은 최근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ETF 수익률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6일 1860.83으로 저점을 찍은 뒤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회복했다.
종목별로는 상승장에서 수익률 상승폭이 더욱 커지는 구조를 갖고 있는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KStar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18.26%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순자산총액이 4조2000억원이 넘는 'KODEX 200'에 이어 두 번째로 순자산이 많은 'KODEX 레버리지'의 수익률이 18.15%를 나타냈다.
이어 'KINDEX 레버리지'와 'TIGER 레버리지'가 각각 17.93%, 17.76%의 성과를 보이는 등 레버리지 ETF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오랜 부진을 딛고 회복세를 보인 조선주 관련 ETF도 수익률이 좋았다. 'KODEX 조선'이 17.29% 상승한 데 이어 '아리랑 조선운송'과 'TIGER 조선운송'이 각각 13.45%, 12.72% 올랐다.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좋은 증권 관련주의 성과도 눈에 띈다. 'TIGER 증권'과 'KODEX 증권'의 기간 수익률이 각각 15.21%, 14.69%를 기록했다.
아울러 'TIGER 건설기계', '아리랑 화학', 'KINDEX 삼성그룹SW', 'TIGER 현대차그룹' 등의 ETF 수익률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시장이 하락할 수록 수익률이 더욱 악화되는 구조를 갖는 인버스 ETF는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인버스'가 -8.37%의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저조했으며 'KOSEF 인버스', 'TIGER 인버스' 등이 모두 -8%대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 'KOSEF 통안채'와 'KOSEF 10년 국고채'가 각각 -3.40%, -5.03%를 기록하는 등 채권형 ETF 수익률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ETF의 상승세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주(10~14일) 'KODEX 레버리지'를 1406억원 순매수하며 전주에 이어 매수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개인은 1908억원을 순매도 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같은 기간동안 외국인의 'KODEX 레버리지'의 보유비중은 4.19%에서 7.80%로 3.61%p 증가했다.
(기간; 12월 10~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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