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재정절벽 해결에 대한 신중론이 엇갈리며 소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36.71포인트(0.28%) 오른 1만3021.8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20.25포인트(0.68%) 오른 3012.03으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02포인트(0.43%) 상승한 1415.95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나타나며 증시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었다.
상무부는 3분기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예상치였던 2%를 상회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신호를 보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전한 지난달의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다보다 5.2% 증가한 104.8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주택 시장의 전망 역시 밝게 했다.
노동부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보다 2만3000건 감소한 39만3000건을 기록했다. 사전 전망치인 39만건보다는 다소 많았지만 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재정절벽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전해지며 지수의 상승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만남을 가진 이후 "지난 2주간의 협상에는 거의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전일 "민주당이 예산 삭감에 동의한다면 공화당도 증세 논의에 나설 것"이라며 "재정절벽 협상을 낙관적으로 본다"던 입장과 상반된 발언으로 시장의 우려를 높였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후에는 "그가 보다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짐 러셀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수석투자전략가는 "주식 시장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재정절벽과 관련된 언급에 따라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러가 1.54% 오르며 다우존스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카콜라(1.09%), 월마트(0.38%) 등 내수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월트디즈니는 연간 배당을 상향 조정할 것이란 소식에 1.06% 올랐다.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1.03%), AT&T(0.92%) 등 통신주와 JP모건체이스(0.96%), 뱅크오브아메리카(0.72%) 등 금융주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리서치인모션(RIM)은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조정한 영향에 3.96% 상승했다. 블랙베리10이 2014회계연도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었다.
휴렛팩커드(1.26%), 애플컴퓨터(1.11%), 시스코시스템즈(0.96%) 등의 흐름도 양호했다.
반면 인텔은 투자 의견이 매도로 하향 조정된 탓에 2.79% 떨어졌다. IBM(-0.23%), 마이크로소프트(-1.50%)도 약세였다.
고급보석 판매업체인 티파니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 6.17% 하락했고, 의류 업체인 갭은 이번달 동일점포 판매가 예상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4.0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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