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지태 친일? 박정희는 천황에 충성맹세 혈서썼는데.."
2012-10-23 11:08:34 2012-10-23 11:11:25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3일 "새누리당이 동양척식주식회사에 다녔다는 김지태씨를 친일파로 몰면서 민주당과 연관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수장학회 제자리 돌리기에 박근혜 대선후보가 나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상황 점검회의에서 "새누리당 일부에서는 김씨의 친일행적이 우리 민주당과 결부지어 비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히려)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주군관학교에 불합격하자 '천왕폐하께 충성을 맹세한다'는 혈서를 써서 입학해, 독립군에게 총을 쏘고 그 우수함을 인정받아 일본 사관학교에 진학하게 됐다"며 박 후보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을 거론했다.
 
이어 "정수장학회 판결문 내용에 대한 인식 등을 보고 국민은 박 후보에게 불통의 대통령 후보라고 낙인을 찍었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처리 문제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다"며 "박 후보는 새누리당 내부의 비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재자 아버지가 강탈한 장물을 딸의 선거비용으로 사용할 게 아니라 그 주인이나 사회에 환원, 국민이 납득하는 선에서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동양척식주식회사 입사 전력 등 김지태씨의 친일 행적을 들어 중학교 시절 부일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씨의 인연을 부각시키며 정수장학금 논란에 대한 역공을 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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