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제목 '차칸남자'로 논란을 빚은 KBS 2TV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 행정지도인 '권고'가 내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 방통심의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드라마가 맞춤법 표기에 어긋난 표현을 제목으로 썼고, 동시에 특정 협찬주를 연상시킬 수 있는 단어를 주인공 이름으로 사용했다며 '권고'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권고는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법정제재' 보다 수위가 낮은 징계다.
방통심의위는 ▲바른 언어생활에 이바지해야 할 공영방송에서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을 드라마 제목으로 사용하고 ▲협찬주 상호를 연상시키는 제목과 주인공 이름을 사용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중 '방송언어', '광고효과의 제한'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는 당초 ‘차칸남자’라는 제목으로 1, 2회 방송됐지만 맞춤법 표기에 맞지 않다는 지적과 더불어 극중 주인공 이름인 ‘마루’와 ‘차칸’을 조합할 경우 협찬주 ‘치킨마루’를 연상해 간접광고가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제작진은 3회부터 제목을 ‘착한남자’로 바꾼 상태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살인과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장면을 그대로 방영한 CH.N <소녀K>, M classic TV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에 법정제재에 해당하는 '경고'를, CH.N과 서울신문 STV의 <TV 방자전>, 애니플러스 <페르소나 4>, OCN <원초적 본능>에 역시 법정제재에 해당하는 '주의'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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