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수출 둔화로 하강 국면을 맞은 중국경제를 내수 확대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후진타오 주석은 "경제 성장이 눈에 띄는 하강 압력에 직면해있다"며 "중소기업들과 수출 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후 주석은 "중국 경제에 균형과 조화, 지속가능성이 부족하다"며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포괄적 성장 실현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하철과 철도 건설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8000억위안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경제 성장률이 3년만에 최저치로 내려앉고 올해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리수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자 내수 확대로 경제 성장을 이끌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다만 중국 정부는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또 다른 불균형을 낳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4조위안을 도로, 철도 및 기타 공공 프로젝트에 투입했다. 그 결과 경제는 경착륙을 면했지만 지방 정부의 부채가 10조위안에 이르는 등 부정적인 후폭풍도 적지 않았다.
팀 콘든 ING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투자가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도 다수 불러왔다"며 "지방정부의 재무구조 개선, 환경 오염문제 해결 등 경제 발전의 부수적인 것들도 잘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