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20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90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외국인이 2100억원 넘는 순매수세를 유입시키며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수합병 이슈가 작용하고 있는 종목들은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었고 무더위로 전력난 우려가 확산되자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급등했다.
◇SK하이닉스, 美 컨트롤러 업체 인수 '잘했다'..3%↑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개장 전 미국 컨트롤러 개발·생산·판매 업체인 LAMD(Link_A_Media Devices Corporation)를 28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1% 상승세로 시가를 형성한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러브콜에 장중 5% 까지 치솟았고 종가는 3.98% 오른 2만480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하이닉스는 낸드 컨트롤러에 대한 기술력이 없다는 점이 중장기적인 리스크 요인이었는데 이번 LAMD의 인수에 따라 e-MMC(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내장되는 낸드플래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고 전략적인 성과"라고 판단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 입장에서 컨트롤러는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낸드 메모리 만을 공급하는 것보다 컨트롤러를 합쳐서 판매하는 것이 이익 면에서는 크게 나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마트 새 주인 누가될까?
이날 오후 5시
하이마트(071840) 인수를 위한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관련주들은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갔다.
하이마트는 전날까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본입찰을 앞두고 전날과 같은 6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네트웍스도 보합권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2%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인수금액이 1조5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우력한 후보군으로 꼽히는 롯데쇼핑과 SK네트웍스 간에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력난 우려.. 스마트그리드株 급등
무더위로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져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주목 받았다.
스마트그리드란, 기존의 전력망에 IT를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 방향으로 실시간 전력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일컫는다.
현대증권은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블랙아웃 사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스마트그리드 시스템 구축이 전력난 해결의 현실적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관심종목으로 LG화학, 일진전기, 비츠로셀, 피에스텍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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