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관련 파생상품 피해 적다"

[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증시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이 리먼 브러더스와 관련된 거래손실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대증권은 16일 "리먼과의 주가연계증권(ELS)거래와 관련한 신용환산액이 1617억원이라고 보도된 기사는 사실과 매우 다르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지난 3월 베어스턴스가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이후 외국계 금융기관의 파산위험에 대응하기 위하여 다양한 조치를 취해 왔다"며 "특히 리먼과 거래했던 2634억원의 ELS중 96%인 2529억원을 스왑형태로 전환해 현대증권이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나머지 4%인 105억원 부분에 대해서도 리먼이 파산하더라도 제3자가 운용하며 처리하는 부분이라 현대증권에 직간접적인 어떠한 손실도 없다"고 전했다.

 

대신증권은 리먼에 대한 실질적인 위험 노출금액이 5억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리먼브러더스와의 ELS 총 거래금액은 535억원이지만 스왑을 통한 실질 채권액은 이달 12일 기준 1억5000만원 이내"라고 설명했다. 또 주식워런트증권(ELW)의 경우에도 291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발행된 금액(매출액)은 3억3000만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실질 위험노출액이 4억8000만원이지만 실제 손실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