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BC카드는 비자카드를 불공정거래행위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그 동안 BC카드 회원이 미국내의 현금입출금기(ATM) 거래를 할 경우,비자카드사에 1%의 국제카드수수료를 부담해 왔지만, 지난 2009년 BC카드가 미국 스타(STAR)사와 전용선을 통해 직접 ATM 거래를 처리 해오면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됐었다.
하지만 비자카드 측은 BC-VISA카드(BC카드가 VISA와 제휴하여 발급한 카드)의 거래가 비자넷(VisaNet, 비자카드의 글로벌 결제네트워크)을 통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것은 규정 위반이라며 5만 달러의 패널티 금액을 부과하고 16일 이를 인출했다.
BC카드 측에 따르면 전용선을 통한 카드거래는 기존 비자넷 이용과 대비해 약 23%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비자가 비자넷을 통해 거래를 해야 한다는 강제규정은 시장지배적 지위를 근거로 가격인하 요인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신고절차를 통해 반드시 바로 잡겠다" 고 말했다.
김진완 BC카드 글로벌사업단 부장은 "비자카드는 벌과금을 부과하는 방법으로 네트워크 시장에 신규 진입하려는 경쟁사업자를 제한했다"며 "소비자가 계속 높은 거래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불이익을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국내 전체 카드사가 국내외 매출액에 따라 비자 등 국제카드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약 1800억원 이었으며 이와는 별개로 국내 카드 회원이 해외 이용금액에 대해 부담한 1%의 수수료 총액은 8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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