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파업 찬성 82% 가결…중노위·노사 교섭은 ‘지속’
중노위 교섭 중지 결정하면 파업권 확보
작년 영업익 30% 성과급·주 4.5일 요구
2026-07-24 15:02:15 2026-07-24 15:02:1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기아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서 압도적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5년 연속 이어져 온 무분규 임단협 기록도 흔들릴 위기에 놓였습니다.
 
기아오토랜드 광주 전경. (사진=뉴시스)
 
노조는 지난 23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총원 대비 82%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습니다. 지회별로는 소하지회 83.7%, 화성지회 82.6%, 광주지회 79.2%, 판매지회 82.2%, 정비지회 84.5%의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2만4695명 중 2만1909명이 참여해 88.7%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참여 인원 중 2만262명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률은 92.5%에 달했습니다.
 
이번 가결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교섭 중지 결정이 내려질 경우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노조가 내세운 요구안은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 주 4.5일제 도입, 정년 65세 연장 등입니다.
 
다만 파업 찬반투표 가결이 곧바로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노위 교섭과는 별개로 노사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실무회의는 계속될 예정이며, 중노위 교섭이 최종 결렬되더라도 파업 실행 여부와 시점은 쟁의대책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입니다. 쟁의대책위원회 1차 회의는 오는 31일 열릴 예정입니다.
 
노조는 “지난 15일 진행된 본교섭 6차에서 사측은 ‘준비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조의 요구를 거부했다”며 “이번 투쟁은 2만 5천명에 이르는 조합원의 생존을 위한 것으로 결코 물러설 수도, 양보할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한편 기아 노사는 2021년 이후 5년 연속 무쟁의로 임단협을 타결해왔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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