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코스피가 중동발 긴장 속 6470대에서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밀리면서 주춤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코스닥은 2%대 급등하면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200선을 넘어섰습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8포인트(0.00%) 내린 6475.63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20.29포인트(0.31%) 오른 6496.10으로 출발했으나 보합세를 보이며 등락하다가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1834억원, 8053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1조9497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저점 대비 1500포인트 이상, 30% 이상 급등세를 보인 데다가 최근 상승 국면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기대가 반영됨에 따라 주말 동안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대한 경계심리 유입됐다"며 "외국인 매도는 반도체 중심의 IT에 집중되고 있고 자동차·건설·금융 등도 차익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들 업종은 저점 이후 사상 최고치 행진 과정에서 코스피 중심에 위치해왔던 만큼 단기적으로 실적 대비 고평가 영역에 놓이며 외국인의 차익 실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29.53포인트(2.51%) 오른 1203.84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2.11포인트(0.18%) 오른 1176.42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1200선에 안착했습니다. 지수가 종가 기준 1200선을 넘어선 건 '닷컴 버블' 시기인 지난 2000년 8월4일(1238.80) 이후 25년 8개월만에 처음입니다. 지수는 전쟁 직전인 지난 2월27일 1192.78을 기록한 뒤 급락해 1000선 아래로 밀렸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이어왔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설비 투자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소재·부품·장비와 바이오 업종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는 분석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92억원과 187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개인은 9016억원을 팔았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원 오른 1484.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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