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 KT, 첫 행보는 '현장'…내부 결속 다지기 총력
취임 직후 관제센터·지역본부 잇단 방문…현장경영 본격화
조직개편 후 속도 중심 경영 기조 드러내
흔들린 조직 다잡기…내부 결속·현장 소통 강화
2026-04-09 13:53:35 2026-04-09 14:07:5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박윤영 KT 대표가 경영 출발점을 '현장'으로 잡았습니다. 취임 당일 정보 보안과 네트워크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지역 방문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말과 형식'보다 '속도와 실행'을 내세운 만큼, 겉치레보다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9일 KT(030200)에 정통한 관계자는 "박윤영 대표가 4월 한 달 동안 전국 지역본부를 순회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표는 지난달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직후 별도의 취임 행사 대신 경기 과천시 KT 네트워크·보안 관제센터를 찾았습니다. 24시간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며 현장 상황을 점검했고, 관제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주요 설비와 실시간 운영 현황을 세밀하게 살폈습니다. 특히 보안운용센터와 IT통합관제실을 차례로 방문해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사전 차단 프로세스와 긴급 대응 체계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박윤영 KT 대표가 취임 첫날인 지난 3월31일 주요 네트워크 인프라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
 
이후 행보도 현장 중심입니다. 지난 3일에는 전남·전북 지역의 서부네트워크운용본부와 서부법인고객본부, KTcs(058850) 등이 위치한 광주 KT신안타워와 KT광주타워를 방문했습니다. 8일에는 경기 군포시 KT군포타워 토탈영업센터를 찾아 현장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향후에는 수도권 강북·강남, 동부 등 핵심 지역 방문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앞서 KT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7개 광역본부 체제를 4개 권역으로 재편하며 조직 효율화에 나섰습니다. 이번 현장 행보 역시 이러한 변화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점검하고, 인공지능(AI) 전환(AX) 플랫폼 컴퍼니로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표의 현장 경영 강화는 조직 안정과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해킹 은폐 논란 등으로 흔들린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의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30년 가까이 KT에 몸담아온 선배로서 직원들을 다독이며 내부 결속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KT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16일 대표로 낙점된 이후 조직개편과 인사가 지연되며 답답함이 컸던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구상해 온 방향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취임 첫날 직원들에게도 이러한 방향성을 담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단단한 본질과 확실한 성장을 변화의 축으로 제시하며, 그 중심에 사람을 두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KT의 핵심 가치를 KT 프로페셔널리즘(Professionalism)으로 정의하고, 모든 의사결정과 행동의 기준으로 삼겠다"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동료를 존중하며, 맡은 일에 끝까지 책임지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회사는 이를 뒷받침할 제도와 지원을 제공해, KT에서의 경험이 자부심이 되고 구성원의 경쟁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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