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 차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UAE 현충원 '와하트 알 카라마'를 방문해 디얍 대통령 직속 개발·보훈 사무국 부의장으로부터 기념메달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부다비=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대한민국과 UAE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더 굳건한 평화와 더 큰 번영을 향해 동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UAE가 중동 등의 진출에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선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의 첫 행선지로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했습니다.
UAE 측은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하자 국빈 방문의 예우 차원에서 전투기 4대로 호위했습니다.
UAE의 국현충원 격인 '와하트 알 카라마'와 '그랜드 모스크'를 찾은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양국 공동번영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랜드 모스크는 UAE 초대 대통령의 영묘가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현충원부터 그랜드 모스크까지, 척박한 사막 위에 번영을 일궈낸 UAE의 저력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깊이 절감한 시간이었다"고 적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일정인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역량과 아랍에미리트의 역량을 합쳐서 함께 연구하고, 함께 생산하고, 함께 제3세계로 진출하는 일종의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해 나아가야 된다"고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도 중동, 아프리카, 유럽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진출을 해야 되는데, 앞으로 중동 아랍 쪽에서도 아랍에미리트는 우리의 일종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함께 손잡고 새로운 공동 번영의 길을 확실하게 열어젖힐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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