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손해보험사가 강세를 보여온 건강보험 시장에서 생명보험사 입지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사부터 중소형사까지 잇따라 신상품을 출시하며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를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032830)은 지난 24일 삼성 금융 앱인 모니모 전용 '삼성 시그널 건강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이 보험은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거나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16개의 중증·만성·경증질환을 특약으로 보장합니다. 'Max플랜'과 'Lite플랜' 중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직접 특약을 설계할 수도 있습니다. 건강 관리와 예방을 위한 DTC(Direct To Customer) 방식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같은 날 교보생명은 '교보더블업여성건강보험'을 내놨습니다.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환 진단 시 진단보험금을 평생 보장하고 가입 20년 후에는 진단보험금이 두 배로 늘어납니다. 유방암·자궁암·난소암 등 여성 특정암 진단 시에는 가입 금액의 20%를 추가로 보장합니다. 업계 최초로 여성암특정유전성유전자검사 특약을 추가했고, 난임 치료, 자궁내막증, 하이푸, 맘모톰, 골다공증, 류마티스관절염, 요실금 수술, 치매 등 생애주기별 대표 질환을 보장합니다.
한화생명(088350)은 지난 1일 'H건강보험플러스보험'을 선뵀습니다. 암·뇌·심장 질환 보장을 중심으로 진단부터 치료, 후유장해, 사망까지 종합적으로 보장합니다. 완납 이후에는 보장금액 체증 구조와 적립형 전환 기능을 통해 생애주기에 맞춰 자금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가입형 기준으로 50% 이상 후유장해, 암(피부암·갑상선암 제외),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을 받으면 보험료 납입이 전액 면제됩니다.
동양생명(082640)은 갱신형 건강보험인 '우리WON하는보장보험'과 '우리WON하는간편한보장보험' 두 종을 출시했습니다. 이 밖에 KB라이프는 건강 고지형 종합건강보험인 'KB 5.10.5 딱좋은 플러스 건강보험'을,
미래에셋생명(085620)은 초경증 유병자를 위한 'M-케어 건강보험'을, NH농협생명은 100세까지 암치료 보험금을 보장하는 '치료비안심해2NH건강보험'을 각각 출시했습니다.
건강보험은 손보사가 주도해온 제3보험 상품 중 대표적인 상품으로,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판매할 수 있습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장기 유지 계약이 많아 CSM 확보에 유리하고, IFRS17 체제에서 실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위험률이 분산돼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보장을 특약으로 선택할 수 있고,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보장이 가능해 실질적인 장점이 많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가 건강보험 시장에 선두 주자로 나가고 생보사들도 뒤따라서 참여하고 있다"며 "건강보험은 특약을 나눠 소비자가 필요한 보장만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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