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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신영증권(001720)이 올해 최고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올 2분기 신영증권은 지난 증시 호황기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이는 신영증권의 우량채 중심 자산 포트폴리오가 최근 채권 금리 인하로 가치가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수적인 경영 기조 탓에 사업영역 확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29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신영증권의 총자산이익률(ROA)은 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록한 1.3%보다 2배 가까이 개선된 수치로 금융위기가 가시화되기 전인 2021년 기록한 1.8%보다 높다.
이는 전반적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된 가운데 최근 채권 금리 하락에 의한 보유 채권 자산 평가 손익이 반영된 결과다. 앞서 신영증권은 지난 1분기에도 채권운용실적 호조가 수익성 확대로 이어졌다. 이번 분기 실적도 마찬가지로 수익성 회복을 넘어 최고 수익성 경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NICE신용평가)
2분기 신영증권의 각 사업 부문별 수익을 살펴보면 자기매매 손익은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이어 위탁매매손익과 자산관리손익도 각각 64억원, 66억원으로 45.5%, 13.8%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다만 채권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로 인해 금융손익은 478억원으로 작년 494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사진=신영증권)
신영증권은 창립 이후부터 높은 안정성과 수익성으로 해외에서도 호평받는 국내 강소 증권사다. 지난 2007년엔 워렌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한국에 투자를 진행할 당시 가장 먼저 매수 종목에 선정됐고 2015년 한국 주식 종목 중 가장 나중에서야 매각이 진행된 바 있다.
신영증권 주력 사업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와 상속·증여·세금 등의 자문서비스를 결합한 패밀리오피스 사업이다. 채권운용에선 총자산의 80% 내외를 국고채와 우량 회사채 등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운용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실제 신영증권은 2분기 기준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을 0%를 유지 중이다. 고정이하자산은 720억원을 기록했지만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을 통해 102.6% 커버리지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수적인 경영을 하는 신영증권에 있어서 사업 영역 확대는 지속적인 숙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저금리 시기 신영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채무보증을 중심으로 기업금융(IB) 확대를 시도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사업확대는 잠정 중단됐다.
다만 신영증권은 기업공개(IPO)에서 우량 강소기업 IPO 주관으로 사업확대를 노리고 있다. 작년 신영증권은 1141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하며 IPO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올해엔 1228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 중이다.
김연수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신영증권은 우량 자산으로 이뤄진 자산구조와 안정적인 사업 운영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이뤄왔다”라며 “다만 채권 위주의 자산구조로 인한 금리 변화에 따른 수익성 변동성과 사업 경쟁 우위 확보에 대해서는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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