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남녀 갈등, 문제 원천은 기회 부족…새 길 열어야"
'청년 주간' 맞아 소통 행보…"기성세대의 잘못"
2025-09-19 17:28:54 2025-09-19 17:36:20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지역·성별·세대 갈등에 대해 "문제의 원천은 기회 부족이고, 기회의 부족은 저성장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회를 만들고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 모두 발언에서 "청년세대 전체가 일종의 피해 계층"이라고 공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0일 '청년의 날'을 맞아 이번 주를 '청년 주간'으로 설정하고 청년들의 목소리와 정책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기성세대)가 성장하던 시기는 정말 대한민국이 고도 성장하는 시기였다"며 "대학을 졸업할 때는 웬만한 회사에 취직해서 평생 정년이 보장되는 그런 시절이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반대가 됐다"며 "이렇게 된 데는 우리 기성세대들의 잘못이다. 이런 점들을 예측하고 충분히 필요한 대책을 만들었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행복하게 경쟁했지만, 요즘은 너무 극렬화돼서 경쟁이 아니라 전쟁을 하게 됐다"며 "가까워야 할 청년세대들끼리, 특히 남녀가 편을 지어 다투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지역 갈등, 세대 간 갈등, 남녀 간 갈등이 심하다"며 "이 모든 문제의 원천은 기회의 부족이고, 기회의 부족은 저성장으로부터 온 것이다. 인구가 줄어드니 성장잠재력과 현실 성장률이 떨어지고, 기회의 총량이 줄어드니까 더 좌절해서 결혼을 안 하고 악순환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새로운 기회'를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기회의 총량이 부족해 기성세대보다 청년세대들이 매우 구조적으로 어려워졌다"면서 "기회를 만들고 리셋하고, 새로운 각오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고 힘을 합쳐서 통합해서 함께 나가면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성평등에 대한 20대 남녀의 상반된 인식 조사 결과를 보고받으며 "청년 여성과 남성들이 대화와 토론을 할 공론장이 필요한 게 아닌가"라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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