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2차 '민생투어'는 경기북부…"양주 공공의료원 예타, 면제하거나 당길 것"
26일 양주시 찾아…"핵심 방문 이유는 공공의료원"
2025-08-26 17:41:30 2025-08-26 17:55:29
[경기 양주=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2차 '민생경제 현장투어'를 위해 경기 북부인 양주시를 찾았습니다. 김 지사는 "양주 공공의료원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를 개선하고 더 나아가선 면제까지 정부에 건의, 준공 기한을 1년에서 1년 반 단축하겠다"고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 북부의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양주시 옥정호수도서관에서 열린 공공의료원 설립 현장 설명회에서 "양주에 온 가장 핵심 이유는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이라며 "잘사는 사람이 돈 내고 경찰과 소방 서비스를 더 받으면 안 되는 것처럼, 의료 서비스 지원도 대도시나 잘사는 분뿐 아니라 낙후되거나 뒤떨어지거나 조금 외지에 있는 분도 똑같이 받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2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양주시 옥정호수도서관에서 열린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현장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경기도청은 양주시 옥정신도시 일원에 300병상 이상 규모의 공공의료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아·분만, 응급 등 필수의료는 물론 돌봄의료까지 통합 제공하는 '혁신형 공공병원'을 만들려는 겁니다. 오는 2026년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2027년 4월에 통과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경기도청은 이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을 통해 오는 2030년 공공의료원을 착공하고 2033년 5월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경기도청이 공공의료원을 추진하는 이유는 경기 북부가 의료 소외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내 종합병원 68곳 중 49곳이 남부에 있고, 북부에는 19곳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이 중에서 상급 병원은 남부에만 6곳 있고, 북부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2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방문한 양주시 옥정동 양주 공공의료원 부지엔 김 지사에게 설명을 할 목적으로 공공의료원 위치도를 나타낸 패널이 놓여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 지사는 경기지사를 역임한 바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것이 경기도엔 좋은 기회가 될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대통령 역시 경기지사 시절 북부 인프라 개선과 지역 개발을 강조, 수원과 경기 남부에 있는 경기도청 산하 공공기관의 북부 이전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김 지사는 "이번에 정부가 바뀌어서 사람 사는 세상, 힘들고 어려운 분들을 보듬는 정책에 보다 많은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예타 제도의 개선이나 예타 면제 쪽에 저희가 어떻게 해서든지 중앙정부와 함께 기간을 단축하거나 통과시킬 수 있게끔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엔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에서 열린 양주별산대놀이마당 현장도 방문했습니다. 오후엔 북부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와 옥정호수도서관, 양주 공공의료원 부지를 둘러봤습니다. 양주시 청년센터에서 청년 창업자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공공의료와 복지 등에 초점을 맞춘 일정이었습니다. 
 
김 지사는 27일에도 경기 북부인 남양주시 호평동의 공공의료원 등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경기 양주=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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