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짙어졌다는 분석입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86포인트(0.53%) 하락한 3189.91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6.62포인트(0.21%) 오른 3213.39로 출발해 장중 한때 3240선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전환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3200선마저 내줬습니다. 개인이 62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5억원, 97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날 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의 주요 변수가 될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산됐습니다. 오는 14일 세제 개편안 입법예고 시한을 앞둔 점도 관망세를 부추겼습니다. 다만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현행 유지하는 안을 정부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세제 이슈에 대한 시장 관심이 재차 부각됐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동시 순매수에 나섰던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 매물을 내놨다"며 "특히 조선, 방산, 화장품 등 주도주의 차익 실현이 지속되고 있으며 전일 상승했던 원자력, 전력설비 업종도 차익 실현에 동참하며 큰 폭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4.66포인트(0.57%) 내린 807.19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포인트(0.16%) 오른 813.12로 출발했으나 오후 2시께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개인이 홀로 14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억원, 3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원(0.03%) 내린 1390.1원에 마감했습니다.
1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