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 이사회 복귀…"젊은 경영진 뒷받침 할 것"
GIO 직함 내려놓고 이사회 역할에 집중
"빅테크 맞서 견디고 살아온 회사"
"빅테크·AI 협업도 열려 있다"
2025-03-26 13:03:32 2025-03-26 13:29:54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이해진 네이버(NAVER(035420)) 창업자가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 공식 복귀했습니다.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직함은 내려놓고 이사회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젊은 경영진의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네이버는 26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이해진 창업자이자 GIO는 이사회에 복귀하고, 최수연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이 창업자는 "지금 회사가 좋은 경영진들, 젊은 경영진들이 굉장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활발한 활동을 하려고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저는 이사회에서 이 사람들을 지원하고 계속 응원하고 하는 역할을 충실하게 할 생각이다"고 밝혔습니다. 
 
이 창업자는 이사회에 복귀하면서 GIO를 내려놓습니다. 이 창업자는 "지금까지는 회사 안에 굉장히 제가 다 역할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 역할을 다 빼고 오히려 이사회만 하는 형태가 될 것 같다"며 "젊은 경영진, 젊은 기술자가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라 이사회 역할만 충실할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창업자는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검색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반응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 창업자는 "25년 동안 빅테크에 맞서 견디고 살아온 회사"라며 "검색, 동영상, 숏폼, AI 등에 늘 정면 승부할 수도 없고 저희만의 기술을 가지고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창업자는 "지금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고 전략을 세우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모바일 때도, 해외로 진출했을 때도 그랬듯 여러가지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의 새로운 움직임이 많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이 창업자는 빅테크와 AI 협업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창업자는 "협업할 것은 협업해야 한다"며 "여러가지 협력 모델을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전세계가 1~2개의 검색 엔진만 사용하고 1~2개의 AI만 쓰는 건 슬픈 일이다"며 "인터넷의 다양성이 지켜져야 되고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서비스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진 창업자가 26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남을 갖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사진=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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