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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대신증권(003540)이 자본 확충을 위해 매각을 추진했던 사옥 처분을 결정했다. 최종 매각은 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사옥 매각을 통해 자본을 확충,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넘어 본격적인 초대형IB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사진-대신금융그룹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유형자산 처분 결정을 공시했다. 처분 물건 명은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대신파이낸스센터(대신343)다. 처분금액은 6620억원으로 자산 총액 대비 2.9%다. 거래 상대는 대신밸류리츠사모제1호위탁관리부동산 투자회사다.
대신증권이 공시한 처분금액에는 부가세와 수수료 등 부대비용을 제외한 매매계약서로, 부대비용이 빠져나간 실제 금액은 더 줄어든다. 대신증권은 19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대신343은 다음 달 27일 매각 예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번 처분은 대신자산신탁을 통해 진행된다. 대신자산신탁에서 리츠 회사를 설립해 대신343을 담아 상장한다. 상반기 중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시는 대신증권의 기초자산을 대신자산신탁의 기초자산으로 편입하기 위한 처리 과정이다.
상반기 중 공모와 프리IPO를 통해 자금을 모을 예정이다. 모인 자금은 대신증권으로 넘어와 자본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
대신증권은 유형자산 처분 목적을 자본확충을 통한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1181억원이다. 지난 2023년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8532억원이었으나, 9개월 만에 자본을 끌어올렸다. 계열사 배당으로 4800억원, 23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등 방안을 고루 활용했다.
대신증권은 대신343의 매각 대신 리츠 상장을 통한 유동화를 선택했다. 지난해부터 매각을 시도했으나 녹록지 않았던 탓이다. 대신증권이 이미 종투사가 자격을 얻었음에도 자본을 적극 확충하는 이유는 초대형IB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종투사는 초대형IB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대신증권이 초대형IB 자격을 얻는다면 만기 1년 이내의 어음 발행과 매매, 할인 등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자기자본의 2배 규모의 업무가 가능해 4조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면 8조원 이상 진행이 가능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리츠에 자산을 담아 상반기 중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대신 증권 회계 장부에서 리츠의 장부로 옮겨가는 매각을 공시한 것이며 증권 자본으로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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