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도 '극우 끌어안기'…비판 귀닫은 '친윤 권영세'
1·19 폭동 세력에 "강경한 우파, 받아들일 부분 받아들여야"
2025-01-22 11:52:44 2025-01-22 11:52:44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 대리를 접견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극우 세력의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어떤 세력과 특별히 거리를 두거나 말거나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극우 끌어안기에 나선 겁니다. 
 
22일 권 비대위원장은 <TV조선> '신통방통'에 출연해 "저를 포함한 전체 의원이나 지도부에서 당연히 폭력·불법적인 부분에 대해선 단호히 거부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극우 세력과의 '거리두기가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강경한 우파'로 용어를 정리하며 "적절치 않다"고 답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폭력적 행위나 무리한 주장은 단호히 거부하고, 나머지 그런 분들이라도 합리적인 주장을 하고 우리가 받아들일 만한 부분이 있다면 받아들이는 식으로 유연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 게 아니라, 어떤 생각은 저희가 못 받아들이고, 어떤 부분은 참작할 부분인지 판단하는 게 옳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치가 극단적으로 흐르는 것도 세력으로 나눠서 좌파 우파 진보 보수가 절대 모든 면에서 다르다는 식의 양극화로 가니까 그런 것"이라며 "예를 들어, 진보 쪽에서 주장하는 부분이라도 수용할 부분은 얼마든 수용하는 자세가 진보든 보수든 모든 진영에서 필요한 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앞서 극우 성향 유튜버들을 설 명절 선물 명단에 포함시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관련해 그는 "그 유튜버들이 선동하고 그런 게 아니지 않느냐"고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씨에 대한 강제구인을 재시도할 것이라는 방침을 세운 것을 놓고는 "진술을 거부할 텐데 아무 의미가 없는데 그렇게 하는 건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 외엔 다른 의도가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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