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윤석열씨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튿날인 8일에도 윤씨 탄핵에 반대하는 아스팔트 보수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모여들어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습니다.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 윤씨 지지자들은 8일 한남대로 북쪽의 도이치모터스 전시장 앞, 한남초등학교 앞, 한남대로 남쪽의 일신아트홀 부근 등에서 윤씨 탄핵·체포 반대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윤석열씨 지지자들이 8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일신아트홀 근처에서 윤씨 탄핵·체포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한남대로 북단 집회 무대에서는 여느 때처럼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가 나왔습니다. 집회 참여자들은 앞면에는 '부정선거 out 입법독재', 뒷면에 'stop the steal(도둑질을 멈춰라)'이라고 적힌 패널을 들었습니다.
기존에 탄핵·체포 반대 집회의 '메인 장소'는 한남대로 북단이었으나 주최 측은 인원을 분산하려고 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전시장 길 건너편에서는 경광봉을 든 주최 측 인력들이 "아래로 가라"고 안내했습니다. 이에 집회 참여자들은 한남대로 남쪽의 일신아트홀로 향했습니다.
일신아트홀 앞은 기존에 윤씨 탄핵·체포에 찬성하는 시민들 집회가 열리던 장소입니다. 원래 이날 오전에는 시민들 집회가 없었지만, 윤석열퇴진예술행동 참여 문화예술인 30여명이 일신아트홀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재발급된 체포영장은 1분, 1초도 지체함이 없이 즉각 실행돼야 한다"며 "공조수사본부는 내란 친위수사대 경호처장 등을 구속하고 윤석열 체포영장 즉각 실행하라"고 외쳤습니다.
윤석열퇴진예술행동 참여 문화예술인 일동이 8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일신아트홀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과정에서 양측이 충돌 직전까지 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기자회견 참여자들 바로 앞으로 행인이 지나가지 못하게 통제했으나, 윤씨 지지자 일부는 굳이 통제를 뚫고 윤씨 지지 집회로 향했습니다. 기자회견 참여자들 측면으로 와 '윤석열' 이름이나 '이재명 구속' 등을 큰 소리로 외쳐 행사를 방해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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