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김영섭
KT(030200) 대표가 또 한번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후 16일여만에 국감 출석을 하게 됩니다.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유일한 국감 출석입니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25일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 김영섭 KT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과방위원들이 들여다보는 통신비는 통신3사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문제지만, KT만 나홀로 증인 채택이 이뤄진 것인데요.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T의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우려가 도마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KT는 서로 통신시설 유지보수 업무와 국사 내 전원시설 설계 업무를 신설 법인으로 이관하고, 자회사 이동을 원하지 않는 직원을 대상으로는 희망퇴직을 받는 인력 재배치를 준비 중입니다. 오는 15일 이사회 의결이 남아있습니다. AI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네트워크 인력 효율화 작업에 나서는 것입니다.
통신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KT는 최근 5년간 통신3사가 일으킨 장애 사고 중 가장 규모가 큰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 통신 장애 현황에 따르면 가장 피해 규모가 컸던 건은 2021년 10월25일 일어난 KT의 전국 인터넷망 장애입니다. 당시 약 3000만회선이 피해를 봤습니다. 그 다음으로 컸던 규모 역시 KT에서 일어난 장애였습니다. 지난달 10일 유선전화 장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서울, 충청 등 전국 일부 지역 유선 전화 서비스가 불통이 되면서 약 12만3000회선이 피해를 봤습니다.
지난 8일 집중 조명된 KT 최대주주,
케이티스카이라이프(053210)(KT스카이라이프)와의 망사용료 계약 등이 재거론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기간통신사업자인 KT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 받는 공익성 심사의 구조적 문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KT가 다른 사업자 대비 과도하게 KT스카이라이프에 특혜를 제공한 경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보고 있습니다.
한편 25일 과기정통부 종감에는 김영섭 대표 외에도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김형숙 한양대 교수(한양디지털 헬스케어센터장), 조성경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 레지널드 숀 톰프슨 넷플릭스 코리아 대표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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