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지지부진 주가에도 하반기 성장 '고삐'
네이버 주가 1월 대비 30% 하락…카카오는 40%↓
경영진 잇단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 요지부동…증권가 전망도 '흐림'
네카오, 하반기 AI 중심 성장 방침…연말 '컨퍼런스' 예정
카카오, '이프 카카오'서 연내 출시 공언한 AI 서비스 공개 전망
2024-09-27 14:49:09 2024-09-27 17:52:57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올해 꾸준한 성장에도 주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네이버의 주가는 약 30%, 카카오는 약 40%가량 하락했는데요. 양 사 모두 하반기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사업에 집중할 계획으로 올해 남은 기간 주가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27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115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의 주식은 한 주당 173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올해 1235500원을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27.68% 감소한 것인데요. 카카오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카카오도 61900원을 기록했던 1월 대비 이날 주가는 36700원으로 40.71% 빠졌습니다.
 
양사 모두 올해 최대 매출 기록을 써오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것에 비해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주가부양·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요지부동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의 전망도 어두운데요.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가 보고서에는 양사의 목표가 하향 전망만 줄을 잇고 있습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네이버의 경우 실적이 좋지만 주가가 오르지 않고 있는 것이고 카카오는 거버넌스 이슈로 인해 저평가된 것으로 양사의 상황이 전혀 다르다라고 짚었는데요. 이어 “AI 사업에 대한 미래성이 불투명하다는 것은 양사 모두 공통된 상황으로, 네이버는 검색 등 강점을 갖고 있는 비즈니스로 해외에 진출해 현금을 챙겨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카카오는 기술이 아닌 윤리·거버넌스 전문 인물을 사외이사진으로 경영에 참여시켜 구조조정을 이뤄내는 것이 먼저라고 진단했습니다.
 
네이버·카카오, 하반기 ‘AI 돌격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는 하반기 AI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양사 모두 하반기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고 AI 등 첨단 기술을 공개할 예정인데요. 먼저 카카오는 다음 달 22~24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프 카카오(If KAKAO)’를 개최합니다. 카카오의 전 계열사 개발자가 참여해 자율주행, 헬스케어, 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을 공유할 전망입니다. 특히 정 대표가 연내 출시를 공언한 AI 서비스도 이 자리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카카오는 현재 사내 CBT를 준비하는 등 AI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11월 중순 개발자 컨퍼런스인 (DAN) 24’를 개최합니다. 지난해 23’에서는 자체 개발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바 있는데요. 올해 주제는 아직 선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AI와 디지털트윈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필두로 최신 기술이 공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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