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답한 하이브, 뉴진스 결정만 남았다
어도어, 민 전 대표 대표이사직 복귀 수용 불가
민 전 대표 "말장난에 불과"
증권가 "뉴진스 결정 따라 하이브 주가 영향"
2024-09-26 15:17:35 2024-09-26 17:06:06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하이브(352820)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요구에도 민희진 대표이사직 복귀는 수용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면서, 뉴진스 멤버가 향후 어떤 선택을 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도 다시 나서 하이브 결정에 반발하면서 사실상 갈등 봉합은 어려워진 상황인데요. 증권가는 뉴진스 멤버의 향후 거취 결정에 따라 하이즈 주가 회복 시점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어도어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민희진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어도어는 앞서 지난 11일 민 전 대표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한 바 있습니다. 5년이라는 기간은 뉴진스 멤버의 남은 계약 기간입니다. 
 
어도어 이사회는 민 전 대표와 뉴진스가 요구한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또한 "뉴진스 제작 담당 PD 지위, 기간, 권한에 대한 기본적 보장이 이뤄진 만큼 향후 구체적 조건에 관해 협의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어도어 이사회는 뉴진스 멤버들에게 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여러 질의 내용에 대해 이메일로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사진=뉴시스)
 
민 전 대표도 어도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민 전 대표는 어도어가 임시주총 소집을 결의해도 결국 대주주 하이브가 사내이사 선임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재선임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프로듀싱 제안에 대해선 "계약 연장하겠다는 말뿐인 진정성 없는 제안이고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도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민 전 대표 측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로서의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힘과 동시에 이에 상응하는 진정성을 갖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달라고 하이브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사실상 하이브와 민 전 대표간 갈등 봉합이 실패로 끝나면서 세간의 이목은 이제 뉴진스 멤버들의 결정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뉴진스 멤버에겐 하이브 잔류, 전속계약해지 분쟁, 위약금 지급이라는 선택지가 남아 있습니다. 업계는 이 중 전속계약해지 분쟁 선택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뉴진스.(사진=어도어)
 
뉴진스 멤버의 결정에 따라 하이브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 주가는 민 전 대표 1차 기자회견인 4월25일 대비 5개월만에 24.66%(9월25일 기준) 하락했습니다. 증권가는 뉴진스 멤버 결정에 따라 하이브 주가 회복 시점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진스가 어떤 형태로든 어도어에 남아 있으면 주가가 어도어 사태 발생하기 전으로 회복할 수 있겠지만 혹시라도 하이브 네트워크에서 이탈하게 되면 주가가 여기에서 더 빠지지 않더라도 주가가 회복하기에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없다"고 짚었습니다.
 
하이브 사옥.(사진=하이브)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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