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김두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 측이 15일 "경선 시행세칙과 선거일정이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하다"며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김두관·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1회 전국당원대회 후보자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 캠프 소속 백왕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후보자 정견 발표도 듣지 않고 사전 투표를 시작하는 건 비민주적"이라며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권리당원 투표'는 해당 지역의 후보자 연설회가 진행될 땐 이미 대부분 끝난 상태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백 대변인은 "사실상 연설회를 제대로 듣지 않고 다수 권리당원이 투표하는 건데, 친명(친이재명) 성향이 강한 권리당원 투표 시간을 비상식적으로 결정해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별 연설회를 다 듣고 나서 투표하고, 최종 결과는 8·18 전당대회에서 합산 발표해도 충분하다"고 짚었는데요.
백 대변인은 본선 투표가 '대의원 14%·권리당원 56%·일반국민여론 30%'로 진행되는 점에 대해서도 "이 후보 지지세가 강력한 '권리당원 선거인단 비율'을 확대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30%를 반영하는 국민여론조사도 국민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전 국민이 아닌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삼는 건 특정인을 위한 룰"이라고 각을 세웠습니다.
그는 "백번 양보하더라도 국민의힘 지지자를 제외한 나머지 군소정당 지지자 여론은 포함했어야 한다"며 "이 후보 연임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과 '일반 국민' 사이 찬반 여론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데, 당심·민심 괴리를 우려한 결정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본선 룰에는 경선 당사자인 후보들의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최종 후보가 확정된 후, 후보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리적인 룰이 나올 수 있는데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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