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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7일 16:2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사채를 통해 총 2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섰다. 조달자금 중 대부분은 채무상환에 나머지는 생산시설 구축에 사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은 AA-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가운데 최근 3개월간 같은 등급의 회사채 발행사례도 적지 않아 흥행이 예상된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128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총 20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3회차로 나눠 발행될 예정인 해당 회사채는 각각 2년, 3년, 5년 만기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000억원 이하의 범위 내에서 결정 또는 변경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은 오는 18일 하루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는다.
조달자금 중 800억원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ESS 패키징 생산시설 구축에, 나머지 1200억원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생산시설의 경우 2029년 6월 전까지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채무상환 자금은 2019년 10월2일 받은 베123-2회 공모사채와 올해 4월26일 받은 대출 1000억원을 갚는데 쓰인다. 각 만기일은 오는 10월2일과 7월26일로 이자율은 2.1%, 4.4%다. 회사채 발행결과 자금이 부족할 경우 자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4곳(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의 평가금리, 최근 동일 신용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 동향, 동일 등급의 최근 회사채 발행금리 및 채권시장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 지난 13일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5년 만기 회사채 개별 민평 수익률 평균은 각각 3.832·3.875·3.992%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은 AA-로 안정적인 편이라고 평가된다. 이에 회사채 시장에서도 AA- 등급의 회사채에 대한 최근 3개월 내 발행사례를 살펴보면 2년물이 8건, 3년물이 10건, 5년물이 2건으로 총 20건 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항공·방산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정부의 정책 결정 및 사업 방향에 따라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대부분 장기공급계약 형태의 수주물량 확보로 인해 단기적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 1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수주잔고는 66조1000억원으로, 기존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결기준 매출채권 규모는 2020년부터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 1분기 기준 1조 844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은 방산 부문의 대규모 수주 등에 힘입어 지속해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채권 회전율도 매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고자산 규모는 지난 2021년 말 1조6048억원, 2022년 말 2조1630억원, 2023년 말 2조8686억원, 올 1분기 말 3조3464억원으로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재고자산 증가율이 매출액 및 매출원가 증가율을 상회하며 동 기간 재고자산 회전율은 악화되고 있다. 주요 사업 부문인 항공엔진 산업 및 방산 산업의 특성상 수주에 대한 계약 기간이 장기적이고 건당 규모가 크기 때문에 발생 매출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재고자산 관리가 용이하며 효율적인 재고자산 관리를 유지하기 위해 공급체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재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만 약정 수주의 변경 등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재고자산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결과 동사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재고자산의 증가는 관리 비용의 증가 및 시간 경과에 따른 재고자산의 가치 감소 등으로 인해 회사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공동대표 주관사들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보유 현금성 자산이 약 2조504억원, 유동자산이 약 10조1112억원에 달하는 점, 금융권 차입여력 및 계열 지원 가능성을 감안하면 유동성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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