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협상 불발 땐 18개 상임위 독식"…민주, 재차 압박
"관례보다 법 우선…지체 없이 원 구성해야"
2024-06-02 14:58:34 2024-06-02 14:58:34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민의힘이 계속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다면 국회법대로 원 구성을 진행하겠다"며 야권 단독으로 원 구성 안건을 표결하는 방안을 시사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구성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제대로 된 안조차 내놓지 않으면서 '여야 합의'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대화·타협도 안을 내놓고 하는 거지, 안도 내놓지 않고 타협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를 통해 상임위원회를 구성하는 관례도 존중하지만, 관례보단 법이 우선"이라며 "22대 국회가 국회법 준수하며 시작할 수 있게 국민의힘은 원 구성안을 들고 협상테이블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원만하게 협상이 이뤄지면 상임위원장 자리를 민주당 11곳, 국민의힘 7곳의 비율로 배분하게 되겠지만, 국민의힘이 시간만 허비한다면 표결을 통해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올 수 있는 수도 있다"고 압박했는데요.
 
이어 "그런 일은 피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더 중요한 건 지체 없이 원 구성을 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짚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자리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확보하겠다는 기존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국회법은 개원 직후 열리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로부터 3일 안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오는 5일 열리기 때문에, 이틀 뒤인 7일이 원 구성 협상 시한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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