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물 풍선' 이어…'탄도미사일' 10여발 쐈다
군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사흘만
2024-05-30 08:15:44 2024-05-30 08:15:4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조선동해상에서 진행된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18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3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0여발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14분경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십여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350여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다"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합참은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7일 300km를 날아간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 발사 이후 13일 만, 27일 오후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사흘 만의 무력 도발입니다.
 
북한은 또 28일 오후에는 오물을 실은 대남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북한은 전날까지 대남 오물 풍선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28일부터 북한이 남쪽으로 날린 오물 풍선은 260개가 넘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대남 오물 풍선에 대해 "'표현의 자유 보장'을 부르짖는 자유민주주의 귀신들에게 보내는 진정 어린 '성의의 선물'"이라며 "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대북 전단이 표현의 자유라 금지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을 비꼰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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