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기차(Electronic Vehicle·EV) 충전기 사업에 활용되는 소프트웨어(SW) 분야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면서 관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LG그룹의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 ‘BS사업본부 EV충전사업 SW QE 경력사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QE(Quality Engineering)는 품질관리를 말합니다.
해당 직군에서 맡게 될 업무는 EV 충전기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 SW 시험 운영 위한 테스트 계획 수립 등입니다. LG전자는 올해 초 BS사업본부 내 전기차 충전 SW 검증 분야 팀을 꾸렸습니다. 제조에 강한 LG전자가 EV 충전기라는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동시에 SW 역량을 강화하는 건 고객사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LG전자는 자사 EV 충전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충전 시간, 전력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관제 솔루션 ‘이센트릭(e-Centric)’을 갖추고 있습니다. 회사는SW 개발과 검증 등을 통해 전기차 충전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EV 충전기를 설치하려는 고객마다 요구하는 게 다르다”며 “하드웨어만 필요한 경우가 있고, SW 솔루션까지 필요한 곳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LG커리어스)
LG전자는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애플망고(현 하이비차저)를 인수하고, 이듬해 5월부터는 이 회사가 보유한 평택공장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부터는 LG전자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충전기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시장 성장이 큰 만큼,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LG전자의 목표입니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지 지난해 550억달러(약 75조원)였던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시장은 2030년 3250억달러(약 448조원) 규모로 약 6배 성장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해당 채용 관련해 LG전자 측은 “전기차 충전기 솔루션 SW 역량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6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EV트렌드코리아'에서 LG전자가 주택, 공공 주차장, 충전소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선보였다. 모델이 터치 스크린을 탑재해 사용이 편리한 주택용 7kW 완속 충전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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