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여야 수장이 1일 일제히 격전지로 향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PK(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을 포함해 인천 격전지로 향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판하는 한편 "정부가 여러분 눈높이에 부족한 것 있지만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지는 않다"고 정권심판론과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이 만우절이라는 점에 빗대 "국민의힘의 가짜 사과에 속지 말자"고 역설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 구남로에서 "우리 정부가 여러분의 눈높이에 부족한 것 있을 것"이라며 "제가 (비대위원장된 지) 100일도 안 됐다. (정부) 책임이 저한테 있지는 않지 않나"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희에게 기회를 한 번 달라"며 "정부를 맡은 사람들은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할 말이 있더라도 반성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동훈 "야권 200석 얻으면 헌법서 자유 뺄 것"
그러면서 "이조(이재명·조국)심판, 범죄자 심판은 민생개혁이고 정치개혁"이라며 "저 사람들은 200석을 얘기하면서 대한민국 헌법에서 자유라는 글자를 빼고자 한다.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사상구 유세에서도 "산업은행 이전을 반드시 해내고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할 것"이라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반드시 해내고 거기 더해서 사직구장을 조속히 재건축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한 위원장은 경남 창원시 반송시장에서도 야권을 향해 "지난 4년의 앞쪽 2년은 자기들이 권력을 잡으면서 180석 가지고 뭐든 다 했다"며 "최근 2년은 다수당을 가지고 방탄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그렇게 마구 원하는 대로 해놓고 뭘, 누구를 심판하라는 건가"라며 "이번 심판해야 되는 것은 범죄자들이고, 이조심판이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할 일"이라고 역설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국민의힘, 만우절이든 아니든 거짓말은 나쁜 것"
이 대표의 경우 동·미추홀을에 있는 용현시장에서 "드디어 국민의힘이 읍소작전, 큰절작전을 시작했다"며 "'속지 말자, 읍소작전', '속지 말자, 가짜 사과'"라고 했습니다.
이어 "만우절이든 아니든 거짓말하는 건 나쁜 것"이라며 "남의 일 같으면 속아도 되는데 여러분의 인생이 달린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가 전세사기 피해자가 참 많은 동네라고 하더라"며 "전세사기를 예방하고, 이미 피해 입은 사람들이 죽음의 길을 가지 않도록 정부가 선구제해주고, 일부라도 살 길을 찾아주는 데 수천억(원), 많아봐야 1조, 2조원 정도 들 것. 세금을 깎아주는 것 중에 십 분의 일만 해도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일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 앞에서 남영희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후 접경 지역의 선거구인 중·강화·옹진으로 자리를 옮겨 "접경지역의 땅값이 오른 것은 민주(당) 정부가 평화 정착을 잘해서 남북관계가 좋을 때"라며 "남북 관계가 평화로울 때 우리의 삶도 좋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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