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엔터 빅4사가 오는 26일
JYP Ent.(035900)를 시작으로 정기 주주총회를 엽니다. 올해 엔터사 주주총회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엔터사들의 주주 달래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각사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 정책 논의가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엔터업계는 연초부터 과도한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최대주주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구원투수로 나선 바 있는데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라는 시각이 짙은 만큼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주주친화 방안을 피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장 먼저 주총을 실시하는 JYP Ent.는 회사 설립 이래 지난해 최초로 여성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지영 사내이사의 재선임을 비롯해 박완, 공태용, 윤형근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다룹니다.
JYP Ent.는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를 만들고 사외이사를 대거 기용했는데요. 박진영 JYP엔터 프로듀서 측근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으로 해석됐습니다.
에스엠은 탁영준 사내이사를 선임할 예정인데요. 공시를 통해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60억원으로, 감사 보수한도 역시 2억원으로 동결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사회에서 주당 1200원으로 책정된 배당금도 의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에스엠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약 281억원 규모의 배당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24만1379주(149억5367만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밝힌 바 있습니다.
하이브는 방시혁, 박지원, Scott Samuel Braun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과 박영호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논의합니다.
지난 8일 밝힌 '2024년 사내이사 보수 계획'도 결의할 예정인데요. 공시에 따르면 방시혁 의장은 급여로 1원을 받게 됩니다. 하이브 측은 "의장으로서 책임경영 강화 및 하이브의 ‘Pay for Performance' 보상철학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기본 연봉은 1원으로 결정했다"며 "성과기반 보상 방식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상 첫 현금배당을 발표한 하이브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재무적 성과 달성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이브 관계자는 "멀티 레이블 전략에 기반을 둔 성공 방정식의 적용 범위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기술에 기반한 팬 경험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경계없는 확장을 모색하며, 투자와 협업 가능성도 열어둘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와이지는 황보경 사내이사를 재선임하고 박정미, 전성원, 이동우 사외이사의 신규 선임을 논의합니다.
와이지는 향후 3개년 주주 환원 정책으로 '연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10~20% 지급'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지난 1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2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수하기도 했습니다. 와이지 측은 "사업계획서를 통해 올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과 최근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 디테일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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