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작년 영업익 6174억…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

매출 30조원 돌파…지난해 첫 연간 흑자전환활성고객 2100만명·와우회원 1400만명 집계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쿠팡이 2010년 창사 이래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고, 6000억원 규모의 영업흑자를 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작년 6174억원(4억7300만 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한국 시각) 공시했습니다.

 

또 지난해 매출은 31조8298억원(243억83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작년 4분기를 살펴보면 매출의 경우 분기 기준 최대인 8조6555억원(65억6100만 달러·분기 평균 환율 1319.24원)으로 전년 동기(7조2404억원)보다 20% 상승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1133억원) 대비 51% 늘었습니다.

 

대만 로켓배송 확대, 쿠팡이츠 성장 등에 힘입어 4분기 쿠팡이츠·대만·쿠팡플레이 등 성장 사업(Developing Offerings) 분야 매출은 3601억원(2억73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1806억원) 대비 2배가량 성장했습니다.

 

쿠팡의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 2021년 1조7097억원(14억9396만 달러)에서 2022년 1447억원(1억1201만 달러)으로 92% 감소했습니다.

 

지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기록한 이후 매 분기 흑자 기조를 유지하다 지난해 첫 연간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쿠팡의 4분기와 지난해 조정 당기순이익은 각각 1807억원(1억3700만 달러)과 6070억원(4억6500만 달러)으로, 각 기간의 영업이익 규모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쿠팡의 지난 2022년 당기순손실 규모는 1189억원(9024만 달러)으로 지난해 흑자전환됐습니다.

 

한편 쿠팡의 활성고객(분기에 한 번이라도 제품을 산 고객)은 작년 말 21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습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지난해 4분기 41만1600원(312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올랐습니다. 

 

또 같은 기간 유료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 1년간 27% 증가한 1400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들에게 기록적인 30억 달러 규모의 혜택과 비용 절감을 제공했다"며 "소비자들은 쿠팡의 상품과 쿠팡이츠, 새벽배송을 포함하는 독점 할인, 쿠팡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쿠팡이 제공하는 전례 없는 가치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막대한 소매시장 지출이 이뤄지는 한국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대만은 훨씬 작다"며 "올해에도 계속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 쿠팡 본사 건물 전경.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